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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DNO. 036

6단이라는 오래된 합의

스위스 타이포그래피가 남긴 격자를 화면이 그대로 물려받은 경위.
편집부2026.08.291 MIN

12단이 웹의 표준처럼 굳어졌지만, 인쇄에서 오래 쓰인 것은 6단이었다. 12는 6을 다시 쪼갠 것에 가깝다.

6이 편한 이유

6은 2로도 3으로도 나뉜다. 절반, 삼분할, 2:1, 1:2, 4:2 — 편집에서 자주 쓰는 비율이 거의 다 나온다. 5단이나 7단은 소수라서 절반이 안 나오고, 8단은 삼분할이 안 나온다.

스위스 타이포그래피가 격자를 체계로 정리하면서 4단·6단·8단이 표준처럼 자리 잡았고, 잡지는 그중 6단을 가장 많이 썼다. 한 단이 본문 한 칸으로 쓰기에 알맞은 폭이었기 때문이다.

화면으로 옮길 때

종이와 화면의 결정적 차이는 세로가 무한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면의 격자는 가로만 정해 주고 세로는 기준 단위가 맡는다. 6단을 쓰되 세로 리듬을 4px이나 8px 배수로 묶어야 격자가 완성된다.

단 수를 정했으면 거터를 고정한다. 반응형에서 단 수는 줄여도 좋지만(6 → 3 → 1), 거터를 화면마다 바꾸면 같은 사이트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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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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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와 활자를 다룹니다. 화면에서 읽히는 판을 만드는 일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