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단이 웹의 표준처럼 굳어졌지만, 인쇄에서 오래 쓰인 것은 6단이었다. 12는 6을 다시 쪼갠 것에 가깝다.
6이 편한 이유
6은 2로도 3으로도 나뉜다. 절반, 삼분할, 2:1, 1:2, 4:2 — 편집에서 자주 쓰는 비율이 거의 다 나온다. 5단이나 7단은 소수라서 절반이 안 나오고, 8단은 삼분할이 안 나온다.
스위스 타이포그래피가 격자를 체계로 정리하면서 4단·6단·8단이 표준처럼 자리 잡았고, 잡지는 그중 6단을 가장 많이 썼다. 한 단이 본문 한 칸으로 쓰기에 알맞은 폭이었기 때문이다.
화면으로 옮길 때
종이와 화면의 결정적 차이는 세로가 무한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면의 격자는 가로만 정해 주고 세로는 기준 단위가 맡는다. 6단을 쓰되 세로 리듬을 4px이나 8px 배수로 묶어야 격자가 완성된다.
단 수를 정했으면 거터를 고정한다. 반응형에서 단 수는 줄여도 좋지만(6 → 3 → 1), 거터를 화면마다 바꾸면 같은 사이트로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