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COLOURNO. 034

어두운 화면의 명도 설계

순수한 검정을 피하는 이유와 대비를 확보하는 다섯 단계.
임하늘2026.08.211 MIN

다크 모드를 만들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배경을 #000으로 두는 것이다. 그다음 흔한 실수는 글자를 #FFF로 두는 것이다.

왜 순검정을 피하나

순검정 위의 순백은 대비가 21:1이다. 숫자로는 최고지만 눈은 부신다. 특히 OLED에서는 밝은 글자 주변이 번져 보이는 현상이 생긴다. 배경을 #0E0F11 정도로 살짝 올리고 글자를 #F2F3F5 정도로 살짝 내리면 대비는 여전히 17:1이면서 훨씬 편하다.

또 하나, 순검정에서는 그림자로 층을 만들 수 없다. 배경이 조금이라도 밝아야 그 위에 더 밝은 면을 올려 층을 표현할 수 있다.

다섯 단계면 충분하다

바탕, 한 층 위, 두 층 위, 괘선, 글자. 이렇게 다섯 단계면 대부분의 화면이 짜인다. 단계를 늘리면 층이 보이는 게 아니라 흐려진다.

글자도 세 단계로 충분하다. 본문, 보조, 흐린 것. 각각 배경 대비 15:1, 7:1, 4.5:1 언저리를 지키면 작은 글자까지 읽힌다.

어두운 화면의 목표는 어둡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눈이 오래 버티게 만드는 것이다.

판형 편집부

Share
색·명도

임하늘

화면의 명도와 대비를 잽니다. 어두운 화면을 주로 다룹니다.